[ 곱창 먹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에, 곱창볶음을 만들어준 찬우형님. 정말 없는 재료로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내는지 알 수가 없음. 대니형님이 다이빙의 코스디렉터 CD, 찬우형님은 요리의 CD, 이른바 쿡킹디렉터 라고 괜히 얘기하는게 아님. 암튼 이렇게 맨날 맛난걸 만들어주는 찬우형님이다보니 누구는 챙기고 누구는 안챙기게 되고 결국은 누군가 이 맛난걸 못먹게 되는 수가 있는데 꼭 자기 빼고 먹었다고 말하는 사람 한둘이 생기게 마련. 암튼 찬우형님이 그런거에 스트레스를 받이 받는다. 그래서 홍익에서 먹은거 어디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암튼 그렇다 ]
정말 이때 조금 빈정상해서. " 예 예 이제 몰래 먹고 안들킬께요. 사진 올려서 죄송합니다 " 했을 정도 그래서 내 친구가 왔을 때도 " 입 조심해라 여긴 진짜 먹을 거 가지고 존나 민감하다 " 라고 얘기했던 것. 그리고 또 평화로운 꼬 따오의 하루하루. 어느날 옆방 유디엠티가 와서는 홍익에서 찬우형님이 불렀다고 뭐 먹으로 나랑 둘이서만 오라고 불렀다는거다. 근데 그 날 써니샘,에디형,나, 유 이렇게 4명이서 저녁을 먹기로 해놓은 턴데 유가 찬우형님 전화에 알겠다고 가겠다고 대답해버린거다. 뭐 결국 유가 사정 얘기를 해서 그냥 둘이서 홍익가기로 한 상태였는데 그 얘기를 들은 써니누나가 찬우형님한테 곧장 전화해서 왜 둘만 오라고 했냐고 막 따졌다. 그리고 결국 그 불똥은 유에게 튀겼다. 둘이서 오라고 한걸 왜 써니한테 얘기했냐는 것으로 결국 불똥이 유에게. 당시 그걸 보면서 뭐.. 모두가 이해 되었다. 그래도 찬우형님이 맛있는거 해주겠다고 따로 불렀는데 거절하기 힘들어서 약속이 있음에도 오케이 했던 유의 마음도. 왜 둘만 불렀냐며 곧바로 전화로 따졌던 써니누나의 섭섭함도. 일일이 모두 챙겨줄수 없으니 그냥 둘만 랜덤으로 불렀던 찬우형님도 그냥 다만 나라면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기분 좋게 먹고 오라고 했을텐데 하는 그 정도 아쉬움이 남았던 에피소드 였다. 그리고 또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고 흘렀다.
내 친구가 와서 지내던 어느날이었다.
친구랑 보쌈 얘기를 하다가 보쌈을 기가 막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재료를 얘기해주는데 너무 재료가 간단해서 " 나도 호주에서 보쌈좀 해먹어봤는데 냄새잡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 라고 했는데 친구가 진짜 장담을 하며 그거면 된다고. 그리하여 한번 해먹어보기로 했는데 기왕 먹는거 당시 친구의 오픈워터를 맡은 마루쌤도 같이 먹었으면 하는 친구의 생각으로 마루쌤네서 같이 먹기로 하고, 나는 나의 스승 써니쌤에게 전화를 걸어 누나도 오시라고 전화를 해서 4명이서 같이 먹기로 했다.
보쌈용 돼지고기 구입, 맥주, 등등을 구입하고 마루쌤네로 갔다.
그리고 보쌈 조리 시작.
김치가 없는 관계로 태국의 파파야 샐러드인 쏨탐으로 대체하기로 했는데 써니누나가 쏨탐은 '게' 들어간걸로 먹어야 된다고 해서 굳이 또 비싼 게 들어간 쏨탐을 구입할려고 내가 나가서 그거 만드는거 한 30분 보다가 사가지고 갔다. 내가 평소에 사먹는 밥이 50밧인데 이건 샐러드만 70밧. 암튼 넉넉히 산다고 6개를 사서 420밧.
돼지고기,쏨탐,맥주,기타 등등을 구입하고 났더니 1000밧이 훌쩍.
보쌈이 다 돼서 먹는데 정말 친구의 비법이 기가막혔다.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냄새도 없고, 쏨탐과 싸서 먹으면서 맥주한잔 하는데 즐거웠다. 그리고 한참 먹는데 쏨탐이 다 떨어졌는데 기왕이면 김치랑 먹고 싶다고 해서 가위바위보 내기에 또 내가 졌네. 그리하여 매핫에서 싸이리 홍익인간 까지 오토바이타고 존나게 가서 김치를 200밧치를 사러 갔는데 왠걸 홍익에 가니 홍익에서도 마침 보쌈을 먹고 있었다. 역시나 언제나 맛난 안주와 술이 있는 홍익인간.
찬우형님이 맛이나 보고 가라고 해서 한입 먹는데 세상에 찬우형님이 해준 보쌈 맛이랑 친구가 해준거랑 삐까친다. 그만큼 친구의 간단 보쌈 요리법이 제대로였던것. 암튼 김치를 사서 다시 또 매핫까지 오토바이 존나 타고 왔다. 그리하여 이날 쓴 돈이 대략 1600밧 정도.
돈은 썼지만 뭐 다들 즐겁게 먹고, 처음엔 좀 부담되서 뿐빠이 할까도 생각했는데 별로 따로 돈 얘기도 안나오고 그냥 써니누나한테 한번 밥도 대접해주고 싶었고, 마루쌤한테도 고마운게 많아서 대접한다는 생각에 그냥 내기로 마음먹고 즐겁게 자리를 마무리 했다. 사온 김치 200밧어치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아 고대로 남아 마루쌤 집에 냅두고, 써니쌤이 이건 내일 김치찌게 해먹자며 아주 훈훈한 마무리.
그렇게 훈훈한 술자리가 마무리 되고, 다음날.
수린쌤이 집으로 찾와서 술 한잔 하게 되었다. 친구랑 나랑 수린쌤 이렇게 3명.
소문이 빛보다 빠른 꼬 따오. 역시나 수린쌤이 어제 마루쌤네서 보쌈 먹은걸 알고 있다. 내가 그런거 가지고 난리치는거에 정색하는걸 아는지라 왜 자기 빼고 먹었냐고 굳이 묻지 않는 수린쌤. " 불렀으면 불편했을꺼잖아요 " 라고 웃으며 얘기하니까 웃으며 " 잘했어요 불렀어도 안갔을꺼에요 " 라고 얘기한다.
암튼 수린쌤이 내 친구에게 어드밴스까지 하라고 설득하면서 막 재미나게 술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찬우형님이다.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정말 폭풍처럼 불같이 화를 낸다. 오죽하면 수린쌤이나 친구도 그 통화내용이 또렷히 들릴 정도였다. 얘기의 요지는 그러했다. 써니쌤이 전화해서 왜 자기 빼고 맛있는거 먹었냐고 난리치고 심지어 대니쌤과도 싸워서 난리라는거다. 매핫쪽에서 어제 김치 사가지고 돌아간건 나 뿐이니까, 내가 분명 써니쌤한테 얘기를 한거라며 왜 먹은거 얘기를 해서 이 난리 사단을 냈냐며 나한테 폭풍으로 난리를 쳤다. 정말 분노한 찬우형님의 전화를 거의 5분넘게 듣기만 했다.
" 야 내가 우리집와서 뭐 먹었다고 다른데가서 얘기하지말라고 했잖아. 근데 왜 했어! 지금 니 때문에 얼마나 사단이 났는 줄아냐? "
" ............... "
" 하지말라면 하지마, 보쌈 그 한점 먹고 간걸 왜 얘기해서 이 난리를 만들어 "
한참동안 분노해서 뭐라뭐라 하는 찬우형님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가만히 듣기만 하다가 찬우형님이 전화를 팍 끊었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옆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수린쌤이나 친구나 말 없이 조용해졌다.
" 못 먹어서 그런거면 이해하는데, 어제 우리가 해 준 보쌈 맛있다고 먹었잖아. 근데 왜 전화해서 그랬을까 "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사람의 심리상태가.
" 돈 뿜빠이 해서 먹었어도 자기도 보쌈 먹은거잖아, 근데 돈 뿜빠이 한것도 아니고 잘 먹었잖아 "
갑자기 진짜 울컥했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싼 밥 없나, 존나 동네 로컬 식당 찾아 헤매서, 40밧, 50밧짜리 식당 발견하면 거기서 질리도록 밥 먹는 놈인데 어제 1600밧이나 써서 대접했는데 돌아오는게 이런 개같은 상황이라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기네는 맨날 맛있는거 먹잖아. 피자 시켜먹고 뭐 먹고, 내가 홍익에 그 야밤에 오토바이타고 가서 사온 김치 200밧어치 남은걸루 자기들끼리 김치찌게 해먹는데 불렀나? 내가 그거가지고 뭐라고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그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딱 이 사건을 기점으로,
써니쌤에게 마음을 닫아 버린 것 같다.
써니쌤에게 맘을 닫아 버리고, 그 외 기타 사람들과의 서먹함,서운함, 그리고 꼬 따오 생활에 대한 회의감에 절망하고 있을 때, 2011년의 끝자락에서 어느덧 DMT들도 하나둘 졸업(?!)을 했다.
에디형이 제일 먼저 디엠이 되어 한국으로 떠났다.
[ 에디형 : 정말 열심히 다이빙 한 당신 떠나라! , 한참 열심히 하루에 4깡씩 달릴때, 나는 뎅기열과 상처로 한달넘게 쉬었다. 그 때 함께 달렸더라면 지금 꽤나 다이빙 좀 할텐데,... ]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이빙을 모두 즐겁게 즐긴 뒤에는 제이미 누나가 떠났다.
제이미 누나, 아마 맨 처음 기억은 함께 대니형님께 레스큐 이론 수업을 들은 뒤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같이 밥을 먹는데 대니형님과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 디엠티 하시면 공기통도 나르시고, 일 좀 하셔야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
" 어우. 전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어서 쉬로 온거에요 "
" 그러면 디엠 안 받고 펀다이빙만 하시다 가시는 걸로 하세요 "
" 그럴 수 있어요? 그러면 저야 좋죠~ "
이 때의 대화로 제이미 누나에 대한 첫인상은 딱 정해졌었다.
과장된 제스쳐와 말투. 과도한 친절과 감언이설. 나중에 꽤 많은 여자분들이 제이미 누나 말투를 성대모사하는 것을 보며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제이미 누나를 만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같이 디엠티 하는 유랑 우연히 대화하다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 야, 니가 꼬 따오에서 끝에서 두번째로 맘에 안들어 "
" 그럼 꼴찌는 누군데 "
" 꼬 따오에서 젤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은 제이미 누나야 "
" 왜? 난 제이미 언니 좋은데.. "
" 가식적이잖아 니도 제이미 누나도 "
" 오빠, 나 가식적이란 말 처음 들어 "
" 됐어 니 존나 가식적이야 , 걱정마 순위는 언제든 바뀔수 있는거니까 ㅋ "
워낙 대놓고 얘기하는 성격이라 유가 당시에 좀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안다.
싫은 사람은 쳐다도 안보고 대화도 안하는지라, 순위가 바뀔 때까지 거의 제이미누나와는 눈도 잘 안마주치고 말을 걸어와도 대충 넘겼었다.
처음 레스큐때 대화때 이 사람은 그냥 일은 안하고 디엠 받아갈 생각이구나 하고 선입견? 편견? 지레짐작? 으로 판단했는데 뭐. 결국은 디엠을 받았다.
체력테스트, 24스킬등 갖가지 디엠자격에 필요한 스킬, 수업을 모두 신나게 열심히 들어놓고, 끝까지.
" 강사님~ 저 디엠 픽[픽 카드 : 서류를 PADI에 보내야 자격증이 나옴)] 날리지 마세요. 전 디엠 될 생각없어요. "
이러고 있다. 정말 사회에 잔뼈가 굵은 사람의 가식이란게 어느 정도 인지 새삼 느낌.
그나마 위안은 꽤 많은 사람들의 신경을 긁어놓아서 괜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정도.
크리스마스에 즐거운 펀다이빙 이후, 출국을 하는 제이미 누나 덕에 디엠티들 중 나머지들이 동시에 스노클링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웠지만 할 때 다 같이 스노클링 테스트를 하고 나중에 천천히 디엠이 되는걸로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근데 그 와중에 디엠티 유는 스노클링 테스트를 같이 하지 않아서 의아 했는데 뭐 이유인즉슨 이건 뭐 아무리 스노클링테스트를 할려고 해도 정말로 아무것도 테스트에 합격한것이 없기 때문에 못한다는 것.
그리하여 제이미누나, 나, 애나 이렇게 3명의 디엠티들. 그리고 진작에 디엠이었지만 스노클링 파티를 하지 않았던 뽀야 햄. 이렇게 4명이 다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 스노클링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비위가 약해서 죽어도 그 딴거 못먹겠다고 내가 얘기한 뒤라, 수린샘이 약속을 지켜, 사비를 털어 보드카와 다른 술들을 사와서 순수하게 술로만 제조해서 나는 한 버킷을 쉽게 원샷을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아직 디엠자격이 안된다고 해도 참으로 기뻤다.
대니형님이 수고 했다고 안아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고, 찬우형님도 안아주면서 더 열심히 하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기쁜 날이었다.
오늘 만큼은 모두들의 고민, 갈등 따윈 잊고 신나게 즐겼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는 이렇게 스노클링 테스트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 된 상태에서 오늘의 파티를 진행하는 패트릭강사에 의해서 다음 단계, 디엠티 질문 테스트.
다이빙에 관련된 문제들을 내서 답이 틀리면 술 한잔, 맞추면 점수1점.
이렇게 해서 문제를 내는데 다들 술을 많이 마신뒤에 스노클 테스트까지 한지라 술 때문에 헤롱헤롱.
덕분에 술이 쎈 내가 다 맞춰서 1등.
그렇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끝났다.
얼마남지 않은 디엠티 멤버들, 이제 남은 멤버는 나, 아나, 유 이렇게 3명 정도. 뽀형은 열외ㅋㅋ (약간 특수한 상황)
내가 대 놓고 " 니가 꼬 따오에서 꼴찌에서 두번째야 " 라고 말했던 유.
마지막에 열심히 분발해서 꼴찌에 등극했는데, 이 아이는 진짜 정치인이다. 농담삼아 꼬 따오에 국회의원이라고 할 정도로 마당발에, 이 샵 저 샵 사람들이랑 모두 친하고, 항상 사람들 만나러 다니느라 바쁘고 그런 아인데, 문제는 계속 말을 옮겨 다니고 꽤나 가식적이라는거다.
일단 거의 모든게 자기 중심적인데, 꽤 사람 속을 긁는게 있다.
뭐 이런식..
A(나쁜일)란 일로 인해 어떤 사람이 좀 낙심해 있으면 보통 사람들이 위로해주면서 난 AAA인적도 있어 라며 위로를 해주거나 괜찮을꺼야 뭐 이런식인데, 유는 A로 낙심해 있는 사람에게 뜬금없이 난 B(좋은일) 인데.. 라고 얘기하는 방식이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 나 꼬 따오에 와서 대니형님이랑 다이빙 한번도 같이 못해서 좀 섭섭해 "
이렇게 얘기하면, " 난 레스큐부터 다 대니쌤이랑 같이 했는데, 나 디엠티 하면 비씨디 사준다고 했는데, 지금 쓰는 마스크도 대니쌤이 줬어 " 라며 사람을 그냥 한순간에 보내버린다.
" 니가 꼬 따오에서 이제 제일 가식적이야, 니가 꼴찌야 " 라고 말했을 때도,
" 오빠, 아나씨는? 아나씨는 가식적 아냐? "라며 물고 늘어지는데, 이건 유의 화법이다. 아주 멀리 휙 돌려서 공격하는 방식. 뭐 이건 나 뿐 아니라 몇몇도 똑같은 얘기를 한적이 있다.
묻지도 않은 다른 샵 얘기들, 궁금하지도 않는 만나보지도 않은 다른 샵의 누구누구가 어땠는지 저땠는지.
나는 반스의 조쌤이라는 사람을 만나본적도 없는데 조쌤이 어쩌고 저쩌고.
코랄 얘기는 다른 샵가서 조잘조잘.
아나를 욕하고 싶으니, 어느날은 뜬금없이 와서, 오빠 이건 어떻게 생각해?
아나가 코랄 소속 디엠티인데, 반스에서 교육 보조로 따라 들어갔데.
" 오빠 이거 괜찮은거야? "
엄청 순진한 얼굴, 귀여운티 내는 목소리로 그렇게 사람들 사이를 긁고 다닌다. 암튼 뭐. 일일이 수 많은 에피소드들을 말 할 필요도 없는듯. 암튼 막판에 엄청 분발한 덕택에 나랑 정말 안맞는다고 느꼈던 제이미 누나를 꼴찌에서 두번째로 밀어내고 나와 제이미 누나 사이를 좋게 만들어줬다. 난 꼴찌만 노려.
덕분에 이 좁은 동네 안에서도 편이 갈리고, 패가 갈리고. 서로 앞에서 말을 안했다 뿐이지, 엄청난 신경전들이 오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 가운데 새해를 맞이했다.
2011년 12월 31일.
참으로 많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서, 그 날도 여러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저녁에 홍익에 갔는데, 코랄의 형제 리조트인 몬트라에서 코랄,몬트라 전체 파티가 벌어진다고 한다. 난 관심없고, 그냥 찬우형님이랑 술 한잔 하고싶어서 안간다고 얘기하고 홍익에 올라와서 찬우형님이랑 술 한잔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몬트라에서 자리를 옮겼는지 모두 AC BAR에 있다고 해서 한참을 더 마시다가 찬우형님이랑 함께 AC BAR로 옮겼는데 오니까 이미 두 팀으로 나뉘어져있었다.
이안 쌤이 조금 상기되어있었다. 혼자서 몬트라가서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하는거다. 알고보니 모두 AC BAR에 모여있었던 것. 먼저 와서 자리 잡고 있었던 한팀, 그리고 뒤늦게 온 한팀. 암튼 안그래도 서로 반목중이고, 갈등이 심했던 상황에서 또 그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모두 함께 웃고 떠들며 즐겨야 할 상황이 어느새 기름과 물 처럼 서로 섞이지 못하는 상황이 와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들에 빡친 수린쌤이 술을 얼마나 먹었던지, 12월 31일부터 1월1일 새벽까지 스펙타클한 사건을 경험하는데 이건 진짜 말로 설명해야된다. 글로 절대 못 올림.
그냥 영화 '행오버' 생각하면 딱 정답임.
1월1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수린쌤에게 어떤 상황들이 펼쳐졌는데, 아무것도 기억 못함.
모두 모여서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함.
이를테면 '어? 새벽 3시에 거기서 만났었잖아 ' , ' 야 니 새벽 1시에 거기 누워있었어 ' , ' 12시에 누구랑 같이 있었는데 '
' 나 그쪽으로 갈 때 반대편에서 누구랑 걸어오고 있었는데 '
정말 대박. 1월 1일 오전은 수린쌤의 전날 밤 사건들을 퍼즐 조각처럼 짜맞추는데 모두 집중. 영화 행오버를 실제로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거의 대부분 윤곽이 드러남. 암튼 스펙타클 했었다.
암튼 12월 31일에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들을 하는데 AC BAR가 꽤 크게 하는데 (춤 추는 건 별로) 찬우형님과 대니형님과 나 이렇게 3명이서 맨 앞에 앉아서 바다를 향해 보면서 카운트 다운.
10,9,8,7,6,5,4,3,2,1, Happy New year!!!!!
바다에 세워진 2012 Happy New Year 란 조형물에 불이 붙고, 불꽃이 쏘아 올려진다.
모두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꼬 따오에 많은 꿈, 많은 생각들을 안고 들어와서,
전혀 다른 현실에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그런 2011년이 지났다.
2012년을 맞이하고도 끝나지 않는, 풀리지 않는 갈등들이 있지만, 어쨌든 아주 잠시나마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을 건넸다.
모두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어느새 두팀으로 갈라진 김빠진 새해를 맞이해서 난 술을 더 마시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해서 새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몇분이 지나지 않아서 자리를 떴다. 그렇게, 2011년이 가고 2012년이 왔다.
포스팅 후기)
오랜만에 진도 나가네요.
가슴속에 여전히 모두 털어버리지 못하는 얘기들이 많지만 어떤분의 댓글 마냥, 모두 다 얘기하는게 솔직한게 아니라 배려라고 생각하고 자제 합니다. ㅋㅋ 제가 어떤 얘기를 하면 그 화살은 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갈 수가 있으니까요. 암튼 피곤한지 전날 일찍 잠들어서 새벽에 깬 터라, 일어나서 대충 글 한번 검열하고 올려봅니다. (이렇게 적어놓은 글들이 수도 없이 많아요)
6시에 새벽다이빙하러 나가야 되는데, 같이 나갈 사람이 없어서 (버디가 필요하다고 했죠!) 외국팀 오픈워터 교육 하는거에 따라들어갑니다. 버디만 있으면 네비 연습도 좀 더 하고 그럴텐데 버디가 없어서, 그냥 외국팀은 어떻게 교육하는지 한번 또 보는데 의의를 두기로...

[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꼬 따오가 좋았던 시절도 있었다. 부르마블 하며 놀던 시절 ]
comments
(+댓글 쓰러가기)배려라....
전 사실 남들도 지멋대로 살고 날 짜증나게 하는데 내가 그사람들 배려해줄 필요있나... 걍 속에있는 얘기 다하고 살지뭐..
여친도 아니고.. 진짜 오래갈 친구면 어차피 그렇게 될거고.. 라고 생각하는 주의긴합니다만..
그분 리플 보고나니 음 나도 좀 표현방식을 바꿔야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놀러갈때와 살때는 정말 다른것 같네요.. 좋다가도 짜증나고 힘들다가도 즐겁고... 요새 호주 생활이 그래요..ㅠㅠ
경무님도 힘내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다이빙하러 가셔서 마냥 좋은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여러가지 일이 생기셨네요.(호주때만큼 사람들에게 상처받으신것 같아요;;
이렇다 저렇다 해도 여기 있을 때가 행복한거라는걸 아니. 쉽게 떠나진 못하겠네요.
한국사람들끼리의 애증 ㅋㅋ
가족끼리도 그러는데 남은 더하겠죠 ㅋ
그냥 그 사람은 그렇다 이해하고 사는거래요..
왜 진짜 친한 친구는 원래 저러니깐 그냥 그려려니 하잖아요 ㅎㅎ
어딜가나 사람관계 참 힘들다...ㅡㅡ
근데 존나 사회생활 잘하는 싹싹형 인간도
존나 할말 다 하고 사는 사람도 강해보이는 사람도
힘든건 똑같다는거.....나만 그런거 아니고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잘 맞춰 살아봅세다..ㅎㅎ
그러긴 한데 이해도 잘 안가고,, 다 같이 힘든건 알겠지만 잘 안와닿는다고나 할까요. 그런거랑 똑같죠 뭐.. 세상 부러울것 없는 재벌2세,3세들도 나름 각자의 고충이 있으니 이해해줘야 된다라고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나 할가요..
저의 경우엔 사무이에 친한 형님이 계셔서 두번 놀러갔었는데.... 이글 볼때마다 자꾸 생각이나네요 ^^
사람이 사는게 한국이던 어디던 다 마찬가지로 항상 부딫히는 부분도 있을꺼구 좋을때도 있겠지만 경무님은 잘 풀어나가시는듯 해요 .. 암튼! 자주 업뎃 해주세요 ^^ 가끔이나마 글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