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2000리알(R)
왕궁입장료 6달러+1000리알=25000리알
물 1천리알
럭키버거 + 콜라라지2 : 3달러
뚜얼슬렝 입장료 : 2달러
뚝뚝 (뚜얼슬렝-왓 프놈) :1달러(4천리알)
다슬기 군것질 : 1500리알
슬러쉬 : 1천리알

앙코르 맥주 큰병 : 2.8달러
뚝뚝 (벙깍호수-숙소 Okay GH) : 1달러
저녁밥 (치킨,만두,콜라) 5천리알
햄버거 (맛집) : 3500리알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캄보디아 관련 다큐멘터리를 PMP로 보고 드라마(로비스트)도 보고 쉬다가 밖으로 나갔다.천천히 쉬엄쉬엄 움직이려고 했으나 성민이가 빨리 나가서 구경하자고 난리부르스를 지겨서 서둘러 준비해서 로비에 있으니 정작 녀석이 늦게 나와서 기다리다가 권과 둘이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나니 승묵이형과 성민이가 걸어 나와 우리가 먹은 노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밥을 먹고 숙소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뚝뚝 기사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는데 한 뚝뚝기사가 킬링필드가자고 얘기하면서 4명이서 가면 싸게 해준다고 하는데 내가 " 난 몇년전에 캄보디아 와서 가봤다 " 라고 말하자 웃으며 " 1달러에 갈려고 했는데 " 이 지랄 한다. 그래서 " 여기 3명은 안가봤어, 그럼 3명 1달러에 가줘 " 라고 말하자 씨껍한다. 그때부터 내가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악감정을 이용한 개그로 그 거짓말한 뚝뚝기사한테 "베트남 사람"이라고 말하자, 주위에 뚝뚝기사들 완전 쓰러진다.

원래 메콩델타 일대가 캄보디아 땅이었는데 베트남이 전쟁에서 이겨서 뺏어서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은 썩 그리 환영받지 못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닌 말로 성민이가 베트남에서 산 호치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런 얘기하면서 우스개 소리로 " 너 총맞을지도 몰라 " 라고 놀리자, 성민이는 쫄았는지 다시 숙소로 돌아가 티셔츠를 갈아입고 나왔다. 그걸 보고 뚝뚝기사들 완전 또 뒤집어 진다. 그렇게 노가리 좀 까다가 우리는 슬슬 움직이기로 했다. 

 우리는 다행이도 근처에 있는 왕궁으로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숙소에서 한 10분정도 걷자 왕궁이다.

왕궁 방문 시간이 오전타임,오후타임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오전 타임은 11시까진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경,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한시간이면 충분하겠단 생각에 그냥 입장했다. 태국의 양식과는 또다른 맛이 느껴지는 왕궁이었는데 정작 맨처음 캄보디아 프놈펜에 왔을 때는 못와본 곳이다. 조금 비싼 입장료에도 그닥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다. 잘 꾸며진 정원과 한적한 왕궁은 관광객들로 북적여 여유있게 둘러보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태국 왕궁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한참을 둘러보니 예상대로 1시간이면 충분했다. 게다가 11시가 넘어서도 굳이 내쫒지는 않았다. 어쨌든 우린 왕궁을 보고 나와 천천히 걸어서 프놈펜을 구경하며 뚜얼슬렝까지 가기로 했다. 독립기념탑을 지나 승묵이형은 여행사에 가서 한국행 티켓 좀 알아보겠다고 가고 나,성민,권 3명은 계속 뚜얼슬렝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프놈펜에서 만난 북한 대사관

독립기념탑


 한낮의 찌는 듯한 태양,일요일이라 그런지 한가한 거리들 사실 이런 분위기를 너무 좋아한다. 햇살 가득한 한적한 거리라, 최고! 하지만 너무 덥다. 가다가 잠시 은행 ATM있는데 들어가서 에어콘 바람도 쐬고 하면서 걷다가 햄버거 가게를 발견했는데 오랜만에 기름진 햄버거를 너무 먹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햄버거와 콜라를 시켰다. 그리고 주문하고 나서 앉아있는데 너무나도 웃기게 햄버거 가게 안으로 승묵이형이 들어와서 카운터에서 한참을 음식을 고르다가 햄버거를 주문한다. 눈이 나쁜 승묵이형은 뒤늦게서야 우릴 발견하고 박장대소!

햄버거를 먹고 얘기 나누며 에어콘 바람좀 쐬다가 밖으로 나가 걷는데 이건 또 뭐. 마트를 발견했다. 이런걸 또 그냥 놓칠수 없는 우린 마트안으로 자동반사적으로 들어갔다. 한국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제법 고급화되어있는 마트였는데 한인들도 많이 오는 듯 했다. 마트를 보고 나와서 한참을 다시 걸어 드디어 뚜얼슬렝에 도착했다. 도착할때쯤해서 동네 분위기가 낯이 익었다. 3년전에 한번 와봤다고 그래도 동네가 눈에 익는다.

뚜얼슬렝


나는 한번 와봤었기에, 그리고 승묵이형은 아침 왕궁에 이어 또 입장료 내는 돈이 아깝다고 안들어가서 권과 성민이 둘이서 입장하고 나와 승묵이형은 안들어갔다. 다시 봐도 참으로 역겨운 뚜얼슬렝.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나온 권과 성민이는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인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그 반응. 정말 사람이 젤 무섭다. 우린 뚜얼슬렝에서 무거운 맘을 가지고 나와 뚝뚝기사와 흥정을 하고 왓 프놈으로 향했다. 프놈펜이란 이름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 프놈펜은 펜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어쩌구저쩌구해서 저 언덕에 프놈 사원을 지었는데 그 이후로 이곳이 프놈펜이 되었다는 뭐 그런 건데 어쨌든 언덕이 없는 프놈펜에서 유일하게(?!) 언덕위에 있어서 프놈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그런 의미있는 장소가 되겠다.


왓프놈에 뚝뚝을 타고 도착했지만 사원보다는 공원의 느낌이다. 사람들이 잔디 밭에 앉아 놀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게다가 무슨 놀이기구라도 되는냥 코끼리 까지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나마도 그런 울타리도 없는 공원을 들어가려고 하니 왠 공무원같은 사람이 돈을 내라고 한다. -_-;

그래서 안내고 빙돌아가 다른 곳으로 진입했다. 사실 그냥 사방이 다 뻥 뚤려서 다른 곳으로 진입했다는 말도 우습다. 그냥 공무원이랑 멀리 떨어진 곳으로 들어갔을 뿐. 울타리가 없기에 정말 의미 없는... 어쨌든 공원안에 들어간 우린 언덕위의 왓 프놈은 정작 관심 밖이고 공원에 놀러온 사람들 구경, 아이들 구경 하는 재미에 여느 프놈펜 시민들처럼 잔디에 앉아 이것저것 먹을 것을 팔러다니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사서 잔디에 앉아 먹고, 또 주위에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먹을 것도 얻어 먹고 그렇게 공원을 즐겼다.

왓 프놈에는 원숭이가 많다.


한참을 놀다가 기왕 왔으니 사원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언덕을 올라 사원에 들어갈려고 했더니 이게 왠일 또 돈을 내라는 공무원. 어차피 언덕위까지 올라와서 프놈펜 전경도 대충 눈에 들어오고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터라 굳이 그거 몇미터 더 올라가서 사원을 봐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우린 언덕에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우린 곧장 다시 또 걸어서 벙깍 호수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종일 프놈펜을 보면서 이곳저곳 보는데 다행인지 저번에 왔을때 안본 곳이 많아 나도 색다른 기분이었다. 벙깍호수도 마찬가지로 나도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 호수 방향으로 걸어서 들어가면서 모스크가 나오고 이내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 곳이 바로 벙깍호수 주변에 여행자 거리였다. 흡사 인도네시아 발리의 여행자 거리인 꾸따비치를 걷는 기분이었다. 담벼락들은 특이하게도 각 게스트하우스 광고로 도배되어있는데 그냥 광고가 아니라 그래피티로 되어있었다. 제법 특이하고 이쁜 게스트하우스 광고들이 이 곳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 같았다.


각 게스트하우스 광고들


프놈펜에 이런 여행자 거리가 있는지는 이제서야 처음 알았다. 호수 방향을 계속 물어물어 가니 정작 나온 건 게스트하우스 입구들로 막힌 막다른 골목, '호수는 어떻게 가는거지' 생각하며 게스트하우스 쪽을 기웃거리는 찰나 멀리 게스트하우스 안쪽으로 호수가 보인다. 게스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로비 끝 쪽에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이내 알수 있었다. 호수변을 끼고 게스트하우스들이 쫙 늘어서 있었는데 모두 호수에 맞닿게 지어서 게스트하우스 식당이나 로비에서 모두 느긋하게 앉아 술을 마시거나 늘어져 누워서 쉬는 여행자들을 볼 수 있었다. 장기 체류하기 좋은 그런 느낌!


영어 기가 막히게 잘하는 꼬마



어쨌든 그 분위기에 취해 우리도 그 곳 GH(게스트하우스) 로비겸 식당에서 푹신한 소파에 앉아 맥주를 시켜 놓고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해질 무렵 호수가 쪽으로 GH쪽에서 편안한 쿠션하고 자리를 깔아줘 호수변에 누워서 책도 보고 호수가에서 노를 저으며 여행객들을 배에 태울려는 꼬마애들과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가로운 벙깍호수의 여유를 즐겼다. 그러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진다. 빌어먹을. 서둘러서 나가 뚝뚝 기사와 흥정을 할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뚝뚝기사가 고자세다. 하지만 겨우 흥정에 성공. 숙소로 뚝뚝을 타고 돌아오게되었다. 승묵이형은 비맞고 가도 되는데 라면서 뚝뚝타는게 못마땅한지 투덜투덜.


어쨌든 숙소로 올 무렵 비가 거의 그쳐서 밥도 먹을겸 근처 분수대로 향했는데 분수쇼를 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모여서 분수쇼를 구경하고 있다. 그곳에서 잠깐 분수쇼 구경 하다가 밥을 먹으로 식당을 찾아해매는데 사람들이 한가득있는 맛집분위기 포스를 내는 햄버거 가게를 지나 노천에서 치킨을 파는 곳을 발견했는데 닭날개,후라이드, 만두가 맛나보여서 다같이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여럿이서 먹어서 배가 덜 불러서 숙소로 가는 길 맛집 포스의 햄버거 가게에 들려서 햄버거 까지 먹었다.

그냥 우리가 느끼기엔 싸구려 햄버거 가게였지만 나름 맛집인지 여기 사람들은 햄버거를 시켜놓고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먹으며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어쨌든 그래도 나쁘지 않은 맛. 배부르게 먹고 숙소로 왔다.

 여행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승묵이형은 단점도 많은 사람이지만 장점도 그만큼 많은 사람이다.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사람같다. 승묵이형의 재치는 원래 인정했지만 오늘 여러번 폭발한 승묵이형의 재치. 정말 사람을 잘 웃긴다. 특히 아무것도 아닌걸로 웃기는 재주는 최고.

 그리고 현재 루트문제로 고민중이다. 성민이는 알포인트 촬영지인 깜뽓을 보고싶다고 하고 난 이미 갔다온터라 그리 가고 싶지 않은터고, 또 성민이는 마지막에 하노이로 다시 돌아가 한국으로 가야하는 루트라 라오스를 여행 마지막에 가야하고, 나와 권은 캄보디아 북부 라따나끼리로 해서 라오스를 먼저 보고 방콕으로 가는게 낫고 참으로 고민이다. 아무래도 성민이와는 씨엠리업까지 같이 갔다가 헤어질 가능성이 클듯.  좀 더 생각을 해서 모두에게 나은 루트를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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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아가씌- 2008/10/15 12:16
    M/D R
    여행 후 사진을 보여주며
    "뚜엉슬렝" 설명을 해주는데..
    모두들 하나같이..
    미친거 아니야?? 똘끼 충만한데??
    거의 이런 반응... ㅠㅠ

    프놈펜에 저런 곳이 있었다니..
    경무씌 통해서 또 하나 득템??
    감사감사- ㅋㅋㅋ
  2. M/D R
    뚜얼슬렝이 킬링필드인건가?
    뚜얼슬렝 설명을 안해놓았네?
    • M/D
      아니요. 뚜얼슬렝하고 킬링필드하고 다른 곳이에요. 2005년 동남아 여행기에서 캄보디아 편 아니면 아시아>캄보디아 카테고리에서 뚜얼슬렝 포스팅 해놨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지 아실수 있어요.

      그나저나 형님 조언감사합니다. 첨보는 사람이면 설명이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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