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휴게소) 15000동
맥주 7천동
사탕수수 음료 5천동
왕궁 입장료 55000동
씨클로 1만동
시장 토마토 4천동, 돼지갈비볶음국수 5천동,녹차 1천동, 옥수수 5천동
저녁밥 15000동
미친듯이 자고 일어났더니 6시다. 좀 더 달리니 이내 휴게소에 도착. 휴게소에서 대충 밥을 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던듯 했다. 다름아닌 새벽에 버스가 달리는데 성민이가 급하게 똥이 마려워서 참고 있는데 이놈의 버스가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성민이가 버스기사한테 달려가서 세워달라고 했는데 기사가 조금만 참으라고 했는데 성민이가 너무 급해서 그 상태로 엉거주춤한 상태로 기사한테 10분동안 메달려서 버스가 멈췄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민이는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가 길가에 방사! 그 얘기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이제 곧 훼에 도착하는데 승묵이형과 형님은 확실히 중국아줌마들을 따라가기로 하고 나,권,성민,일국 4명이서 훼에 내렸다. 내려서 삐끼의 도움을 받아 길을 파악하고 우리가 가려는 숙소 방향을 잡기 위해 따띠엔 다리를 랜드마크 삼아 찾아갔다. 역시나 숙소가 비싸서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는데 발품을 판 끝에 생각보다 싼 가격에 숙소를 잡았다. 1인당 3달러씩 4인용 에어콘방, 숙소에서 우린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쉬고, 난 밀린 일기 정리를 하고 나갔다.
우린 따띠엔 다리를 건너서 있는 구시가지로 향해 걸었다. 훼는 길쭉한 모양의 베트남 국토에서 허리부분에 해당하는데 이 곳은 베트남전쟁때 마치 우리 6.25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인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DMZ도 존재하는데 덕분에 훼에는 베트남전쟁때 나온 많은 군용물품을 골동품화 해서 팔고 있었는데 베트남하면 베트남 전쟁이 떠오르기에 전쟁도 기념품으로 팔만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꼭 훼가 그런 곳만은 아니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였기 때문에 유적도 많은 그런 도시다.
그렇게 따디엔 다리 건너 구시가지를 향하며 길거리에는 전쟁때 썼던 낡은,녹슨 군용물품이며 개목걸이를 파는데 왠지 하나 사고 싶은 맘이 들정도였다. 하지만 꾹 참고 한참을 걸어 가다가 점심 밥을 먹고, 물이며 이것저것 사는데 확실히 북부 하노이,사파 보다는 떨어진 가격, 합리적 가격에 슬슬 기분이 좋아졌다. 베트남 좆같은건 역시 북부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어쨌든 한참을 걸어 조금은 허무한 왕궁에 도착했다. 겉은 의리의리 한데 안은 완전 무보수, 도대체 뭘 보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
왕궁을 보고 나온 우리는 어느 곳으로 갈까 하다가 근처에 둥바시장에 가기로 했는데 역시나 어느나라, 어느곳이나 시장이란 곳은 재미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그 나라 사람 사는 모습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거리가 꽤 멀고 또 권이 씨클로(인도의 싸이클릭샤같은)를 너무나 타고 싶어해서 씨클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시클로 두대에 나눠타고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 물결 사이를 뚫고 둥바에 도착했는데 시장이 꽤 커보였다.
시장의 값싼 물가에 완전 Happy Mode 정말로 북부와는 달리 사람들이 조금 친절해졌고, 물가도 바가지가 덜했다. 가격을 물어보는 족족 북부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흥정도 된다. 북부에서는 안살꺼면 꺼지란 투였는데 이곳은 흥정이 가능한 사람맛 나는 그런 곳이엇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장 한켠에서 돼지갈비같은 걸 파는데 이번엔 덮밥이 아니라 국수 같은데 올려주는데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여 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대박대박!
돼지갈비와 국수의 조화라, 이건 마치 비빔냉면에 돼지갈비를 싸먹는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몇그릇을 시켜서 먹었다. 기분 좋은 시장구경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우린 완전 베트남 이미지 회복했다며 좋아했다. 다행이었다 정말. 베트남 모든 지역이 북부같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었다. 기분좋게 계속 시장구경을 했다.
그러던중 성민이가 시계랑 선글라스 구경한다고 시계가게에 갔는데 가게를 보고 있던 여자애가 귀엽게 생겨서, 꼭 원숭이 닮았는데 매력있었다. 괜시리 가서 관심을 표하고 짧은 영어와 베트남어를 섞어 놀다보니 너무 웃겼다. 마침 여자애가 밥을 먹을려고 했는지 길거리 노점에서 국수가 배달되어 가게로 왔다. 국수를 빤히 쳐다보자 여자애가 나보고 국수를 먹으로고 주는데 방금 먹었다고 안먹는다고 사양해도 기어코 먹어보라고 권해준다. 그래서 조금 맛보니 이것또한 대박이다. 방금 전 먹은 돼지갈비 볶음 국수가 대만족이었는데 이것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 맘씨가 너무 이뻐서 그리고 애가 귀여워서 한참을 그 가게에서 노는데 이 여자애의 엄마가 갑자기 나한테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자기 딸을 데리고 한국에 가라고 바디랭기지며 짧은영어 베트남어 다 섞어서 얘기하는데 완전 대박웃겼다. 주위 시장 상인들도 완전 깔깔대며 웃는다. 여자애의 이름은 Vy (비) 여동생도 있다는데 너무 귀엽다. 시장이 너무 재밌어서 내일 또 오고 싶어졌다.
다들 이제 베트남이 너무 좋다며 기분이 업되었다. 시장구경후 다시 따띠엔 다리를 건너 숙소로 향하는데 강변에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밤바람을 쐬며 쉬로 나온 사람들로 붐볐는데 이런 곳을 또 그냥 지나칠수 있나 하는 생각에 강변으로 향하니 한 큰 정자에 대학생들로보이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있어서 가까이 가서 말을 거니 다들 올라오라고 난리.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주고,과일주고, 엄청 관심을 보인다. 한국사람이라고 하자 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많은지 우리 일행 한명당 4-5명의 여자애들이 붙어서 사진도 찍고 한참을 재밌게 놀았다. 노래도 한곡조 뽑아주고 그렇게 즐거운 자리.
어느새 어두워지고 따띠엔 다리가 형형색색 이쁜 조명으로 빛나고 강변에는 사람들이 앉아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모여 즐거움이 마구 솟아나고 있었다. 정말 단 하루만에 이곳 훼에 와서 베트남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지는 하루다. 합리적 가격,기분좋은 사람들 최고다. 너무나 기분 좋게 香江(흐엉 강)을 바라보며 베트남 최고, 기분최고를 외쳤다. 대학생들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좀 있었던 성민이 역시 완전기분이 업되가지고 다들 여행의 재미를 느끼는 듯하다. 괜시리 나도 기분이 좋다.
역시 멋진 유적보다, 사람이고, 즐거운 곳은 가이드북에 나온곳 보다 언제나 예상치 않은 곳에 있다. 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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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댓글 쓰러가기)Vy 데리고 가라는 말에 두번 웃고 ㅎㅎㅎㅎㅎ
이참에 장가라도 가지? 우핫하~ 이쁘구만...
그리고 vy의 마미는 정말로 진심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