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행물가에 익숙해진 기분 탓으로 도무지 한국에서 여행 중 맛보았던 음식들을 먹어보질 못했다. 태국등 동남아 등지에서 500원 정도면 맛나게 먹었던 쌀국수들이 8천원으로 둔갑하고, 역시 5-600원이면 배터지게 먹었던 인도 음식이 8천원~1만원 정도 하면서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뭐랄까 여행의 추억을 음미하기에는 쓸데없이 비싼 가격에 먼저 움찔 했다고나 할까. 인도여행중 하루에 7-8잔도 더 마셨던 짜이는 100원조차 하지 않았는데 수십배의 가격에 팔리는데 얼마 안하는 몇천원이라고 하지만 마실 기분이 영 나질 않았다. 그렇게도 여행중 먹었던 음식을 한국에서 먹기 꺼려 하고 있던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인도네팔 전문 음식점을 찾아갔다.

 홍대에서 지인과 함께 간 인도네팔 음식점 '샨띠'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발견 하고는 홈페이지를 한번 훑어 보았는데 메뉴에 인도 음식사진들이 쭉 나열되어있는데 사진을 보자마자 먹고싶은 마음이 훅! 들어버렸다. 예약페이지도 있었는데 안해도 되겠지란 생각에 예약은 하지 않고 방문했다. 길을 다행이도 찾기 쉬웠고, 금방 샨띠를 찾을 수 있었다. 주택가 사이에 아담하게 위치한 샨띠로 (2층) 올라가자 이미 몇몇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가득. 직원이 와서 대기자 명단에 올려주겠다고 해서 이름을 올리고 30분정도를 기다린 후에야 들어 갈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보고는 디너 세트 메뉴를 시켜 먹을려다가 그냥 따로 시켜먹기로 했다. 디너세트메뉴가 좋기야 좋겠지만 따로 시켜먹는게 이득이겠단 생각이 들었다. 탄두리 치킨이 가격이 쎄기 때문에 탄두리를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세트메뉴가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맛보았던 탄두리치킨은 탄 둘둘 치킨 맛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비싼돈 내고 먹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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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도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알루고비(커리)와 난을 시켰고 지인은 치킨티카마살라(커리)와 갈릭 난을 시켰다. 사실 커리만 가지고는 먹을 수 없기에 밥이나 난을 시켜야하는데 이것도 따로 돈을 받기 때문에 음식가격은 8천-9천이라기보다는 난이나 밥을 따로 또 시켜야 하기 때문에 결국 포함한 가격으로 거의 일인당 최소 1만원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게다가 음료수까지 주문한다면 더욱 가격은 급상승. 인도에서 먹던대로 (보통 천원정도) 커리에 난에,짜이에,라씨로 입가심까지 한다면 여기서 대략 2만원정도 돌파하게 될지도 어쨌거나 일단 주문을 하고 주위테이블을 보니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이 디너 세트메뉴를 시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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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저거 인도 가격은 아무리 많이 쳐줘도 5천원 -_-; 물론 2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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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주문을 기다리면서 찬찬히 가게를 살펴보니 아담하면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인도음악이 계속 흘러나와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이어 곧 음식이 나왔는데 무엇보다도 그릇이 맘에 들었다. 물론 인도여행당시에는 커리를 담은 그릇이 스텐리스의 길쭉한 그릇이었는데 이곳은 장소가 장소다보니 모양은 비슷했으나 자기였다. 다른것보다도 모양이 비슷해서 오랜만에 인도생각이 절로 났다.

커리 맛은 확실히 인도에서 먹던 그 맛과 거의 비슷하다. 현지인이 직접 요리를 한다니 가능한 맛인것 같다. 나야 원래 인도에서 맛을 봤고 즐겨먹었으니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지만 같이 간 지인은 처음 맛보는 인도음식임에도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고, 인도음식이 이정도면 인도여행을 간다고 해도 음식문제는 없겠다며 얘기를 한다. 어차피 음식이라는게 사람마다 다 틀리지만 이정도면 인도음식, 인도의 맛을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다른 인도식당은 가보진 않았지만 이 곳 음식 가격이 다른 인도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에 비해서(나에게는 비싸게 느껴지지만) 싸다니 홍대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는 다면 한번 가볼 만 할 것 같다. 가기 전에 예약 하는 것은 꼭 잊지말고!

참고로 사장이 얼굴이 까무잡잡한게 말투도 어눌하고 해서 네팔리(네팔사람)라고 생각했는데 네팔인이 맞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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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www.shantif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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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여행을 하려면 입맛도 그리 까다롭지 않아야 하나봅니다.
    향이 많은 음식을 못먹고 그러면 끼니 때우기도 만만치 않을듯 싶군요
    • M/D
      의식주 3개중에 2개를 여행 중 손쉽게 값싸게 해결하려면 왠만한거에는 무던해져야겠죠 ㅋ 게다가 여행을 갔으니 그나라 음식을 즐겨야하는건 당연하고요~ ㅋ
  2. M/D R
    아웅...난 쭉 찢어서 커리에 푹푹 찍어 먹으면...
    완전 맛나겠어요..ㅠ.ㅠ
    동대문에 에베레스트도 싸고 맛이 좋더라구요..^^ 혹 가보셨나요?
    • M/D
      동대문 에베레스트는 워낙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가보진 못했습니다.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ㅋㅋ
  3. M/D R
    아 여기가 말씀하셨던 샨티군요. 런치세트가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ㅎㅎ
    수첩에 적어놨다가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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