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3 12:33
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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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허겁지겁 한 날이다. 6시 30분에 눈을 떴다. 젠장!!!
빌어먹을 버스 시간이 6시였는데. 일어나서 조땠다 하는 순간, 영무도 벌떡 일어나더니 몇시냐고 묻는다. 버스시간이 6시신데 지금 6시 30분이라고 하자 아침에 그 느긋한 영무조차도 번개같은 속도로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믿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미친듯이 짐 챙기고,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일단 버스는 잡아야겠다 싶어, 영무는 먼저 픽업장소인 홍익여행사 앞으로 보내고, 나는 체크아웃을 하고 디포짓한 1000바트를 돌려받았다. 홍익여행사 가니까 6시 40분 경이다. 갔더니, 우리말고 남자 한명이 더 있다. 일찍나와서 기다렸는데 아직 버스가 안왔단다, 잠시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데 그때 버스가 도착했다. 천만 다행이다. 그렇게 미니버스를 타고 국경인 아란야쁘라텟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내려서 아침으로 빵하고 우유 사먹으며 아침에 홍익여행사에서 같이 버스를 기다렸던 그 남자와 얘기 나눴는데 홍승준, 나와 동갑, 유럽여행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스탑오버로 태국하고 캄보디아를 둘러본단다. 그리고 또 휴게소에서 난 케이코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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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문제다. 씨엠리업까지 이동해야되는데 너무나 악명높은 길이다. 결국 우리는 어떤 삐끼한명의 끈질긴 설득끝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씨엠리업까진 5-6시간정도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이게 쉬운게 아니다. 거리가 불과 150인가 200킬로 정돈데 뽀이뻿 씨엠리업 구간은 너무나 유명한 댄싱로드라 불리는 길이다. 캄보디아 300만명 학살의 주인공인 폴폿의 지시로 모든 도로 기간망이 파괴 되어 이건 그냥 일반 비포장 도로가 아닌 정말 곳곳이 움푹패여서 (완전히 패임) 차를 타고 가면 몸이 엄청나게 흔들흔들 거려서 댄싱로드로 불리는 구간이다. 어쨌거나 흥정의 흥정을 거듭 36달러에 합의 보고 택시를 타고 갔다.
[동영상 : 캄보디아 국경 뽀이뻿에서 씨엠리업구간의 댄싱로드 ]
댄싱로드 정말 말로만 들었는데 죽음이다. 정말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구간이었고 이 길을 승용차로 간다는게 더 놀라웠다. (물론 이 댄싱로드보다 더 심한곳도 나중에 간다.) 캄보디아에서 승용차로 못가는 길이 없다. 캄보디아는 너무나 달랐다. 내전의 참상으로 인해 나라 전체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캄보디아에 커미션 문화를 익히 들었기에 안당할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동 내내 우리의 운전기사 미스터 롱은 친절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며 자기는 커미션을 안받는다고 자기가 숙소를 소개시켜준다는거 였다. 우리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하도 흔들거리고 나니 머리가 다 아파오기 시작했다.
갈래길도 없이 쭉 뻗은 흙길을 한참을 달리며 창밖으로 캄보디아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평원이 펼쳐져있어 아름다운 나라였다. 정말 내전으로 파괴된 이 길을 달리며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왠지 가슴이 아파왔다. 날이 어두워지자 조금씩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을 지나가는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했다. 가로등하나 없이 어두운 마을을 보며 21세기에 이런 삶은 어떤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즐겁게 우리의 만남,캄보디아 무사히 입성을 자축하며 기분좋게 먹었다. 김치빠 여사장의 장사수완도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마사지나 기타등등을 물어보니, 친절히 설명하는듯 하며 역시나 연결된 업소를 추천해준다. 브라보건 어디건 모두 친절하다. 하지만 결국 거미줄처럼 연결된 커미션 문화가 완벽하게 정착돼있다. 정신차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드디어 내일부터 앙코르왓이구나 하는 맘에 너무 설레였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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