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7 14:12
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새벽 6시 1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널부러진 짐을 정리했다. 오늘은 왕위앙으로 떠나는 날이기에, 짐정리를 끝내놓았다. 큰일이다. 빨래가 엄청 쌓였다.라오스에 와서는 빨래를 한번도 못맡겼다. 입을 옷이 없다. 왕위왕가서 한큐에 해결해야겠다 왕위앙에서 며칠 머물터이니 말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비가오는 씨츄에이션이다 이제 이놈에 동남아 우기 너무나 익숙하다 비가와도 걱정이 없다. 금방 멈추겠지다. 1층으로 책을 바리바리 들고 내려와 비오는거 보면서 음악을 듣는데 너무 좋다. 이런 여유.. 최고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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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밥을 먹으며 두런두런 있으니 한명 두명 일어나서 기어 나온다. 어느새 같이 빡우동굴에 가기로 한 일본애들이 모두 모였다. 밥먹으면서 여유있게 얘기나누고 빡우 동굴 갈 준비를 했다. 빡우 동굴로 떠날 멤버는 오가와 치하루. 목소리가 너무 귀여운 일본여자애. 어리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어린 나이임에도 엄청나게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그리고 한국친구가 있어서 한국어를 아주 조금 하는데 웃긴 말만 한다. 그중 대표적인게 "자꾸 자꾸 땡겨" 내가 뭔가 맛있게 먹을때마다 " 자꾸자꾸 땡겨? " 이런다.
선착장에서 삐끼가 부른 보트가 올 때 동안 잠깐 있으면서 삐끼랑 대화. 결국 영어 하나 할 줄 아는 걸로 삐끼는 관광객인 우리와 보트 사공과 연결을 해주고 두둑히 한몫 챙길터다. 좀 기다리다보니 저 멀리서 강을 따라 보트 한대가 흘러 온다. 삐끼는 우리에게 보트에 타라고 말한다. 스피드보트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올 때 탔던 보트다. 이걸 이렇게 빨리 또 타게 될 줄이야. 하지만 가까운 거리를 가는 거라 큰 부담은 없었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그렇게 우린 빡우동굴에 갔다. 거의 11시쯤 됬을까 그 때 쯤 빡우동굴에 겨우 도착했다.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올때 잠깐 밖에서 볼 때 꽤 멋지다고 생각했던 빡우 동굴, 강가를 따라 있는 절벽을 파서 그 안에 사당같은 걸 지어놨는데 배를 타고 멀리서 지나갈때 봤을때 제법 기대가 돼었었는데 왠지 배가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조금 실망 스러운 느낌이었다.
배에서 내려 빡우동굴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에 굉장히 작은 불상들이 수백 수천개가 옹기종기 놓여져있었다. 근데 그 것뿐. 뭔가 큰 기대를 하긴 했는데, 좀 실망 스러웠다.
조금 허탈하게 그 빡우 동굴을 보고나서 우린 다음 장소 항아리 마을로 다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이동, 항아리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해프닝! 영무가 배에서 내리면서 진흙에 발이 빠졌는데 이놈에 진흙이 너무나 강력하다보니 발을 빼려다가 쪼리 끈이 빠져버렸다. 정말 배꼽잡았다. 우리 이 가이드(동생), 언제나 우릴 즐겁게 만든다. 영무가 아무리 꼽을려고 해도 안꼽아지는 걸 근처에 라오스 남자 한명이 가볍게 쪼리 끈을 다시 꼽아주었다.
선착장에서 올라오자 마자 우릴 반긴 건 전통주를 만들고 파는 곳이었다. 전통주를 만드는 방법보다도 뱀이 꽈리를 틀고 앉아있는 술병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전통주를 조금 샀다. 여행중 마시기도 마시고, 선물로도 가져가면 좋을듯 싶어서 짐이 됨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본격적으로 항아리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유쾌한 항아리 마을 도착과는 달리 정작 항아리 마을을 구경하면서 기분이 묘연해졌다. 항아리 마을에서는 조금 씁슬했다. 예전에는 항아리를 만들던 곳인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어느샌가 항아리 마을이 아닌 상점가로 변해있었다. 항아리를 만들면 관광객은 찾아오지만, 기념품으로 항아리는 사갈수 없기에 이 들은 항아리를 더이상 만들지 않는다. 이제 항아리 마을은 더이상 항아리 마을이 아니기에 더 시간이 지나면 아마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없어지게 될것이다. 아이러니한일다. 정말..
그래서 가끔 정말 지친다. 그 전부터 계속 되던게 쌓이고 이날 조금 피크까지 올라가버렸다. 어쨌든 밥을 먹고 가자니 어쩌겠나 라오스 국수가 먹고싶다고 해서 치하루한테 말해서 치하루가 잘 아는 국수집에 가자고 해서 한참을 걸어가서 식당에 도착하니, 웃통 일본인이 거기서 혼자 국수 먹고 있다. 정말 보면 볼 수록 골때리는 사람이다. -_-; 암튼 국수를 시켰는데 어제 내가 먹었던 짝퉁 짬뽕이었다. 근데 G.H보다 맛이 없다.-_- 빌어먹을. 한참을 걸어왔건만. 짝퉁 짬뽕 감히 중화일미 얼큰국물의 지존형님 짬뽕에 비교를 하기도 힘들다.
밥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 환전을 조금 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빈둥거리고 다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연락처 교환한후에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사진 위 : 귀여운 니니 내가 다시 라오스 올때까지 어엿한 숙녀가 되어있길 ]
과연 어찌될까 궁금했다. 우리나라 버스인듯 버스안에 우리나라 말로 주의사항같은게 적혀있다 우리나라 70,80년대 쓰던 시내버스가 여기선 도시간 고속버스다. 고속버스라고 말하기에도 솔직히 민망하다. 짐을 버스 지붕 위로 가득채우고, 버스 안에 뒷좌석쪽으로도 짐을 산더미처럼 채우고나서, 사람도 가득채우고, 버스는 출발했다. 왕위앙까지는 6시간 예정대로라면 새벽 12쯤 도착할터!
[ 사진 위 : 84년생의 라오스 청년 분팽, 대화를 나누고 싶어함을 난 눈치채고 먼저 말을 걸어주는 센스 ]
한참을 가다가, 진짜로 버스가 산길에서 멈췄다. 정말 대박터졌다. 버스가 진짜 멈춰버렸다. 그래서 잠시 고치는 동안 내려서 쉴려고 내리는데 누나가 내리다가 미끌어지면서 버스가 세워진 도랑옆으로 대자로 미끌어지면서 엎어졌다. 정말 웃긴 상황인데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도 안나왔다. 영무도 정말 어이없이 쳐다봤다. 난 이때 솔직히 완전히 누나에게 삔트가 완전 돌아 있었다. 전혀 배낭여행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항상 술마실때마다 얘기한다.
" 나는 결혼자금 깨서 그걸로 남미나 이런곳 배낭여행 갈꺼야 " 라고, 정말-_- 과연 갈수 있을가 하는 의구심이 갈 정도로 현실의 하는 행동과는 괴리된 말이었다. 정말 주위에 여행다닌 사람이 많다더니, 너무 주위사람들에게서 바람이 많이 든것 같다. 마치 귀하게 자란 부자집 공주님이 처음으로 배낭여행에 나온듯한 행동들을 계속 보여줌으로서 어느샌가 영무와 난 지쳐만 가고 있었다. 그나마 싸가지 없는 나는 조금씩 표출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착한 성격의 영무는 묵묵히 참고 있었다.
버스는 계속 고장을 거듭했다. 이젠 버스에서 내리기도 귀찮다 그냥 계속 잤다. 정말 불편했다. 배낭여행 와서 왠만한건 다 해본 느낌이다.( 물론 나중에 더 엄청난걸 경험한다!)
ps. 이 글에 누나에 대한 얘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우리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누나이기때문에 뒷땅아닌 뒷땅이 되버린 누나의 얘기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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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댓글 쓰러가기)후, 한비야씨 팬카페에서 만난 애였는데- 그런 데에서 만났다는 게 무색할만큼 의존적이고 아무것도 못해서-
여행 내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헤어지자고 말 하니까 우물우물 하면서 뭐 열심히 한다고 막 변명하고..
여행 준비도 제대로 안 해오고, 루트도 하나도 모르고, 옷도 제대로 안 챙겨오고 등등등
...얘가 길바닥에서 하도 많이 자빠져서, ...도랑에서 넘어진 이야기를 보니까 갑자기 걔가 떠오르네요-_-;
여행 내내 전 화내고 -_- ...저는 그 때 제 내면의 새로운 저를 발견했다죠;; 여행 끝나고도 한 동안 좀 괴로웠습니다ㅎㅎ
전 동남아 여행만 생각하면, 얘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면서 할 말이 참 많아져요;;; -_-ㅋ
...일부러 얘 떼어내려고 초반에는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 다니면서, 얘 붙여 줄 한국 사람들 막 찾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