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4 15:49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다. 투어가 있는 날이기에 일찍부터 분주하게 준비했다. 찬은 가지 않고 나와 영무, 그리고 보미 누나 3명이서 출발이다. 5층 도미토리 룸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가니 각종 투어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홍익인간 앞이 북적이고 있다. 좀 기다리다 아침 7시쯤 투어를 떠났다. 오늘은 수상시장, 악어농장, 로즈가든 3곳을 투어가는 날. 방콕 외곽 근교에 자리잡고 있어서 미니버스(봉고차)로 이동했다. 투어같은거 사실 별 개념도 몰랐고, 이때 당시엔 여행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 있지 않아, 그저 꼭 봐야된다는 느낌도 있었고 또 그곳들이 다 교외에 교통편이 불편한곳에 위치해 투어로 굳이 3개 다 신청한건데 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었다. 지루하게 한참을 달려 조금 방콕 교외로 나간다 싶었더니 이내 곧 중간에 휴게소 같은곳에 내려 식사를 했다. 말도 모르니 대충 찍어서 시켜서 먹는데, 입에 조금 안 맞는다.
한참을 다시 달려 먼저 수상시장에 왔는데. 난 어릴적에 분명 태국에 왔을 때 수상시장을 가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 정말 너무 인상적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도착한 수상시장은 뭔가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어릴때 기억과는 조금 달라서 의아해 하고 있을 때였다. 우릴 가이드 하고 있는 태국인 가이드 아저씨까 보트비로 100B을 또 걷는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싼 가격이었지만 팩키지팀이 무얼 할수 있겠는가, 조낸 좆같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래도 타야하지 않나 싶어 탔다. 역시나 팩키지나 투어는 관광객한테 돈 뜯어낼 궁리밖에 안하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보트를 타는 그곳에서 한 일본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꽤 밝은 성격의 약간은 오바스러운 말투를 가진 아저씨였는데 얘기를 나누니, 가족들과 함께 태국에 여행 왔는데 홀로 수상시장 투어 신청해서 왔다고 한다. 좀 특이한 아저씨다. 정말 이번 여행하며 많은 일본인들을 봤는데 나름대로 일본쪽에 관심 많고 일본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른 모습을 많이 알게 되었다.
보트를 타고 본격적으로 수상시장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수상시장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곳이 아니었다 예전에 내가 태국왔을때 와봤던 수상시장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었다. 정말 사람이 살고 있는 수상가옥들 사이로 배타고 다니며 현지인들이 살아 숨쉬고 살아가는 공간을 보고 그리고 정말로 장사하기 위해 배에 과일이나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가지고 팔러 다니는 정말 살아 숨쉬는 수상시장이었는데 이곳은 관광객들을 위해 따로 만든 수상시장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시장통이었다. 그 이상의 아무것도 아닌것.
[ 동영상 : 수상시장에서 보트를 타고 가면서, 소리가 굉장히 씨끄럽습니다. 놀라지마시길.]
점심은 공짜(공짜가 아니라 가격에 포함되었겠지만) But 음료수는 돈내고 먹어야 되는데 가격이 대략 2배정도로 비쌌다. 하지만 몇푼 안돼는 돈에 기분 상하기 싫어서 비싼 맥주를 시켜먹었다. 그리고 악어농장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부터가 아주 골때린다.
악어농장 입구, 악어농장에 별게 다 있다. 동물원느낌이다. 언제나 코끼리와 프렌드쉽을 쌓는 영무는 나중에 트랙킹때 지존먹는다. 악어농장에서 코끼리 쇼랑 , 매직쇼 보고, 무슨 전투 장면같은거 보고 악어쇼 좀 보고 중간에 로즈가든으로 이동했다.
로즈가든가니까 가든을 구경할 틈도 없이 패스트하게 가이드 따라서 공연장으로 이동, 공연보고나니까 끝이다. 이 로즈가든의 한가로움을 즐길 여유도 없이 떠난다. 여행하며 느낀건지만 팩키지,여행사 이동 미니버스등 잘 이용하면 정말 좋지만, 잘못 이용하면 독이다. 양날의 검같은 문제다. 자신이 잘 판단 할것, 하지만 이 3개 만큼은 비추다.
이런 저런 얘기하며 아쉬움을 뒤로한채 일단 밥좀 먹을려고 카오산 버거킹 뒤편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북부터미널로 가야하는데 버스를 한번 경험해 보고자 시내버스를 탔다. 157번 버스를 타는데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태국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남학생들에게 물었더니 157번 버스를 타는게 맞다고 알려주는거다 고마워서 50원짜리 동전을 기념으로 주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데, 까올리(한국인)라고 하니까 한국영화 좋아한다는거다, 엽기적인 그녀를 좋아하는듯 전지현이름을 알고 있는것이다.
157번 버스가 오고 버스를 탔는데, 외국인이 탈만한 버스가 아닌 정말 현지인 버스였다. (앞으로 이건 아무것도 아닌경험이겠지만) 만원 버스에 무거운 배낭을 매고 나와 영무와 보미누나 3명이 타니 더욱 버스가 비좁았다. 게다가 서서 갔다. 버스 비는 16밧 싸긴 정말 쌌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북부 터미널까진 택시로 80-90밧 거리밖에 안된다) 어쨌든 방콕 러쉬아워와 맡물려 한시간넘게서야 겨우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치앙마이가는 VIP버스표를 끊으니 출발시각이 바로 그 시간이었다. 허겁지겁 미친듯이 뛰어서 겨우 플랫폼 찾고 버슷에 올랐다. VIP버스는 처음인데 확실히 다른 교통수단이 발달 안돼있는 태국으로선 도시간 이동하는 고속버스만큼은 한국보다 발달돼 있는 느낌이다. 비싼 VIP버스답게 쉬지않고 뭔가를 계속 줬다. 물에 빵에 별에 별걸 다준다. 저녁 8시 40분쯤 출발.. 10시간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그래도 숙소해결이다. 버스 이동하며 잠을 잘수 있으니 말이다. 좌석도 편안하다. 한참을 버스를 타고 가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잠시 잠들어 있다가 눈을 떴는데 시트를 뒤로 완전히 젖혀서 누워서 가고 있었기때문에 눈을 떴을때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별이 주먹만하게 컸다
세상에 그렇게 큰 별은 처음 봤다. 너무 아름다웠다. 옆에 보미누나도 같이 보고 정말 감탄을 했다. 이젠 치앙마이다! 조금씩 여행의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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