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나이트엔데이가 이글루스에 연재했던 인도여행기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면서 옮겨 온 것입니다. 이 여행기는 나이트엔데이가 여행 중 쓴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차례로 보시길 적극권장합니다. (지금 이 글은 제일 처음이니 지금부터 차례로 보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 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기타 인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특별한 이야기들은 카테고리 '아시아-인도'에 들어가시면 있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2005 인도' 카테고리의 인도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인도여행기 첫편을 시작합니다! 즐감하세요!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추천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인도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앞으로 당분간은 먹지 못할 소주를 보충하기 위해서 새벽까지 신촌에서 친구와 술을 먹고 새벽 2시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12시 비행기라 아침에 집에서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낭 조차 꾸리지 않았다. 여행의 대한 준비, 인도에 대한 지식은 더더욱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 밤을 새며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배낭을 싸기 시작했다.
일단 목록을 만들어서 체크해가며 배낭을 싸는데 역시 한번 나가 봤다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내 금방 다 쌌다, 다 싼후에 인도에서 어느 도시를 갈지 결정하기로 하고 가이드북을 뒤저기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을 대충 훑어보면서 어느 지역에 가고싶은지 일단 대충의 도시목록을 뽑아봤다. 그리고는 인터넷으로 대충 챙겨야 할 내용들을 챙겼다. 그리고 어느새 날이 밝았다.
가족들에게 약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은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밤을 샌 덕택인지 몽롱하고 피곤하고 죽겠다. 오랜만에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익숙하게 담배한대를 피고는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티켓팅을 위해서 에어인디아 부스로 향했다. 근데 에어인디아 부스에 아무리 기다려도 내 항공권이 뜨지 않아, 알아보니 다른 부스에서 처리하고 있다. 보딩패스 발권하고 쉬는데, 비행기가 연착 1시 넘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밤샘의 여파로 미친듯이 졸렸다. 하지만 자는 순간 좆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리다, 책 사고 환전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에어인디아에 올랐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 낡은 비행기의 흔적 녹슨흔적과 불안해보이는 날개, 그리고 곳곳이 뜯어져서 벌렁거리고 있는 실내 모습! ]
에어인디아! 낡은 비행기... 혹자가 말하듯이 에어인디아는 관광버스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느낌이 강했다. 어쨌든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벨트를 매고 난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곧장 잠을 자기 시작했다. 밤샘의 여파로 이내 금방 잠에 들었고, 한참 후에 깨었을때 실내등은 꺼져있고, 옆 자리들을 보니 이제 막 식사를 나눠주고 나서 다 치우고 막 불을 끈듯 몇몇 자리에서 식사 후의 흔적이 보였다. 순간!
아차 기내식을 못먹었구나!!!!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친절하게도 한 인도 남자 승무원이 다가와 밥먹을꺼냐고 물어서 먹는다니 기내식을 챙겨다 준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데 혼자서 기내식을 겨우 챙겨먹고, 남은 잡동사니들을 대충 몇가지 배낭에 챙겨넣었다.(빵하고 소금,후추,기타 잡동사니) 그렇게 도착한 델리 공항. 입국수속에서 부터 터번 쓴 사람들, 인도사람들로 가득, 인도에 도착했음을 몸으로 느꼈다. 도착했더니 태국에서도 맡아 봄직한 익숙한 향신료냄새들이 났다.
낯선 인도공항, 몇몇 한국인 여행객들도 보이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신비의 나라,신들의 나라,천개의 얼굴을 가진 나라...정말 수없이 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인도에 발을 들인것이다. 일단 공항에서는 거진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별로 헤매지 않고 배낭을 찾고, 드디어 공항 밖으로 나왔다. 예상대로 삐끼들이 따라 붙는다. 택시타라 호텔가라 별의 별 삐끼들이 다 붙는다. 캄보디아 극악 파리떼 삐끼들에게 익숙해졌던 나에게는 인도 삐끼들은 매너있게 보일 정도였다.
오랜 비행시간으로 부족해진 니코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일단 담배를 한대 느긋하게 꺼내 물었다. 마침 또 라이터가 보이지 않아 내 주위에 붙어 있는 삐끼들에게 손으로 라이터 불 켜는 시늉을 하니 라이터를 꺼내들어 불을 붙여준다. 삐끼가 붙여주는 불로 담배를 한 대 피면서 삐끼들의 말을 계속 듣는척 하면서 한귀로 흘렸다. 그리고 눈으로는 계속 버스스탠드를 찾아봤다. 공항주변을 둘러보아도 버스스탠드는 보이지 않았는데, 일단 출국장 근처에서 어기적거리다 보고 한참을 인도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돌아다니다가 다시 공항입국한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보니 한국분 한분이 계셔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 한국분을 만나고, 일본여자2명을 만나서 정말 바로앞이 바로 버스스탠드라는걸 알게 되었다.
만난 한국분과 버스를 타고 델리의 여행자거리인 빠하르간지로 향하며 하룻밤 숙소쉐어를 하자고 말했다. 버스에 창과 문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온다. 델리 역시 겨울이고 북쪽이라 춥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팔반바지 가득채워왔는데 걱정이 컸다. 준비안한 댓가 였다. 한참을 타고 도착한 여행자거리 빠하르간지, 어느정도 방콕의
카오산을 생각했지만, 완전 예상 밖이었다. 드럽고 낡은 골목길사이로 소떼들이 있고 마치 분위기가 인류멸망 이후의 도시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인도에 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낯설고 어두운 빠하르간지 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뒤에서 소가 들이 받는 바람에 상당히 깜짝놀랐다.
이렇게 인도 소의 첫인상은 안좋게 시작되었다. 일단 한국분과 함께 숙소를 잡으로 다니다가 싼 숙소를 구하다, 호텔 나브랑을 갔다가, 경악을 금치못했다.

잘 수 있는 거냐? 아니 건물이 안무너지냐?
정말 외관으로 봐서는 이제껏 내가 묵은 어떤 게스트하우스보다 심했다. 게다가 문까지 닫혀있는듯 했다. 밤도 늦고 이것저것 가릴것 없겠다 싶어. 더이상 탐색을 포기하고 그냥 문이 닫혀져 있는 나브랑 앞의 게스트하우스를 봤다.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몇몇 인도인들이 철제 드럼통에 모닥불을 떼우며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에게 방이 있냐고 물어보고 가격을 물어보고는 하룻밤 묵기로했다.둘이서 160에 잡았는데, 태국 저가 숙소는 정말 이 숙소에 비하면 호텔이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을 따라 건물 2층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해오는 느낌이었다.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복도와 고요함은 마치 이 숙소에 우리만 있는 듯한 인상까지 주었다. 직원이 방문을 열어 주었다.

아..집에 갈까?
처참한 방의 모습, 정말 침낭없이는 자기 힘들다는 인도 저가 숙소의 모습이 작렬했다. 정말 벼룩이 떼로 몰려다닐것 같은 느낌의 침대와, 허접한 방. 일단 방을 한번 살펴 보려고 했는데 안쪽으로 화장실이 있는듯 했다. 음! 화장실이 딸려있다니 나쁘지 않은데! 방안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 화장실로 갔다. 문이 아예 달려있지도 않은 화장실 어두컴컴한 화장실의 불을 켜는 순간!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화장실에!!!! 화장실이라고 하지만 물은 내려가지 않는 고로 없으니만 못했다. 변기에 가득 똥이 있고, 할 말이 없었다. 충격적인 인도의 첫인상들, 빠하르간지의 암울함과 숙소만 봐서는 생각보다 물가는 비싸고 서비스는 개판인 그런 인상을 받았다. 인도의 첫인상 압박 작렬이다!
인도를 오기전에 내가 세웠던 목표중의 한가지
하루에 만원으로 버티기!!!
가능할지 살짝 의문은 들었지만, 나름대로 가능할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숙소의 열악함보다는 높은 물가에 살짝 짜증이 나는 첫날이었다.
[INFO] 공항버스 스탠드
뭔가 대단한걸 찾을 필요 없다. 공항밖을 나가면 사람들이 기다리고 택시들이 세워져있는데 바로 그쪽이 버스스탠드다 천장쪽에 보면 버스스탠드라고 분명히 적혀있고, EATS라는 공항버스 말고도, 허름한 사설버스들이 똑같은 가격으로 빠하르간지,코넛플레이스,뉴델리역등으로 간다. 걱정말고 타자. 단 타기전 목적지를 확실히 주지시키고, 정확히 가는지를 물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운전사나 주위 사람들에게 주지 시키자!!
comments
(+댓글 쓰러가기)인도 가고 싶었거든요 =ㅅ=
근데 과연 가도 될지(..) 사진 보니까 걱정이;;;
게다가 항공권도 아직 안 알아봤고.. -_-
여행 경비는 대략 얼마나 드나요?
그나저나 부럽습니다. 떠나실려는 마음을 가진 것 만으로도 말이죠 ㅜ,ㅜ
정말 더럽군요...
고구마 먹고있었는데 입맛이 싹 사라지네요....ㅋ
여자 여행자분들도 저런 방에서 다 생활하나요??
그래도 여행하기 정말 재밌는곳이 인도인것 같아요
적절한 표현에 마구 적절한 사진 --
하여튼 첫 에피소드 읽으니 저도 델리 도착했을때의 그 황당함이 다시 떠오르네요..델리 공항의 더럽고 낡은 의자들부터가 공항이 아니라 우리나라 시골 어디 시외버스터미널 같은 느낌..화장실 들어가려는 데 돈 받고, 화장실 안에서도 계속 내 주의를 얼쩡거려서 괜히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속으론 좀 쫄았지만)공항 밖을 나온순간..헉..진짜 여긴 마스크 안쓰곤 못 돌아다니는 게 맞겠구나 실감. 인도 여행하는 내내 몇군데 빼곤 다 그래야 했고..글구 저도 빠하르간지로 갔죠..전 당시 많이 하던, 한국에서 신라면 한박스 가져 가는대신 한국식당에서 픽업 나와 주던 걸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숙소도 대줬고..그렇지만 그 숙소도 빠하르간지에 있던거라 위에 숙소랑 별반 다름 없었던..근데 전 그 빠하르간지가 좋더라구요..그리고 나중엔 바라나시에 갔다 다시 오니 전 거짓말 안하고 너무 놀랬습니다..빠하르간지가 너무 깨끗해 보여서..델리에 있을때 누가 바라나시가 더 더럽다고 해서 말도 안돼..어떻게 여기보더 더 더러운 곳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했는데, 있더군요.ㅋ
빠하르간지와 바라나시는...전 개인적으로 빠하르간지가 왠지 더 지저분한거 같아요..첫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바라나시는 인도에 익숙해지고 봐서 그런지 별 생각이 없었어요 아..빠하르간지 아득하네요... 댓글 달아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인도를 회상해보네요..감사합니다.
여행기 틈틈히 볼께요!!^^
여행기 다시 보러 왔어요.ㅋㅋ
저는 이런경험도 겪었어요~
친구왈200루피짜리가자 전안된다 도저희못자겟다
한참 실랑이벌이다 결국 200루피짜리방잡게되어짐정리후
침대머리맡이 창문이였어요..침대눕자말자
친구 머리쪽으로 강x동 대가리만한 쥐가 튀어들어와서
친구넘이랑 저랑 둘다놀래가지고 바로 짐챙겨나와서
400짜리방으로 옴겼다는..실화입니다..ㅋ
저는 이번년안에 한번 갔다올예정인데..괜찮다면 같이??
여튼 글 잘보겠습니다~
전 인도네시아에서 고양이인줄 알고 흘겨봤는데 쥐더라구요 ㅎㅎㅎㅎ 진짜 소름이 쫙..
이번에 호주를 떠나 동남아-인도여행 계획중인데요, 준비하면서 다녀온 분의 말씀을 직접 들으면 더 큰 도움이 될거 같아서요~
각나라의 비자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물론 검색하면 어찌어찌 나오겠지만,,, 저도 지금 검색하기 열악한 상황이고, 직접들으면 좋을거 같아서요~ 아이폰으로 겨우하네요...
전 여기 호주에서 세부가서 마스터 다이빙하고요, 태국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허나,, 서쪽-캄보디아 , 태국(여기 물난리나서 걱정,,,계획에 차질 ㅜ), 미얀마, 라오스(요 두나라는 확실한건 아니고요) 그리고 인도가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네팔로 해서요~ 아니면 세부-인도-네팔-태국-캄보디아 이런순서로나,,, 계획 중인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나라가 입국할때 3국 나가는 비행기표가 있어야하나요? 필리핀처럼? 여행하느라 고생하고 바쁘실텐데,,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이 글을 빨리 보셔야 할텐데,,, ㅋ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무님 말씀대로 피해만 안간다면 다른 분들도 보시고 정보공유해 주시고 하면 좋을거 같아서요~
항상 글 잘보고 있고 감사합니다.
뭐 천천히 잘 알아보시고 계획해보세요. 여행의 가장 큰 재미가 여행 계획 짜는건데 얼마나 즐거우시겠어요 아 부럽습니다.
뭐 천천히 잘 알아보시고 계획해보세요. 여행의 가장 큰 재미가 여행 계획 짜는건데 얼마나 즐거우시겠어요 아 부럽습니다.
제대로 계획 세워 봐야죠 ㅎㅎ 계획세울때와 여행지의 공항, 정류장에 내렸을때의 그 느낌을 빨리 느껴 보고싶네요 ㅎㅎ